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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카이빙] 현대해상 한우리_20181월호_한국화가 김현정 인터뷰 수록



추웠던 지난 1, #현대해상 #한우리 잡지사와 #인터뷰 를 했는데요,

20181월호 한우리 잡지에 실렸습니다!

현대해상 한우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현대해상 한우리는 현대해상의 사외보입니다.

현대해상은 19553<국가경제발전><국민복지증진>을 기업사명의 가치로 하여

해상보험 전업회사로 보험업에 진출하였습니다.

이후, 손해보험산업의 선두주자로서 해상,화재,자동차,특종,장기,연금 및 퇴직보험(연금) 등 손해보험 전 부문에 걸쳐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현대해상은 지금도 상품개발, 언더라이팅, 보상서비스 등 모든 경영활동 중심에

고객만족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과 주주, 임직원,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127, #작업실 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실까요?

 


붓끝으로 포착한 21세기 풍속도

 

한국인의 내숭에 세계가 반하다 초상화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그림은 숫자로 따지면 초라하다.

사대부 집안의 여인이나 여염집 아내, 기생을 포함해 알려진 작품 수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한국화가 김현정은 드물고 귀한 여인의 초상만을 그린다.

그림 속 여인은 한복을 입고 스쿠터로 햄버거를 배달하거나 양 손 가득 쇼핑을 하고,

야무진 자세로 보드를 타다가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곤한 잠에 빠져들기도 한다.

묘사는 사실적이고 내용은 풍자가 넘친다.

그 조합이 오묘하다.

우리 주변에 살고 있을 법한 이 여인을 내숭녀라 부르고, 김현정 화가를 풍속화가’, ‘한국화의 아이돌이라고 부른다.

 

내숭 시리즈는 한복 입은 여인을 소재로 작업을 합니다.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었지만 이어폰을 꽂고 자전거를 타거나 책상에 발을 올린 채 테블릿을 조작합니다.

통념적인 예법 이나 기대에 걸맞은 이미지가 아니죠.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모습이니까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한복을 입고 있는 인물의 행동들, 그리고 지니고 있는 소품들과의 대비가 주는 의외성입니다.

전통 의상과 현대의 일상이 공존 하고 겉과 속이 다른 여인의 내숭이라는, 일종의 비상식 내지 아이러니를 통해 파격을 보 여줍니다. 이런 모습들이 보기에 거북할 정도 는 아니어서인지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김현정 화가의 그림 앞에서 통쾌함을 느꼈다면 사회 통념적 시선과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구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이름을 알린 내숭 시리즈뿐 아니라 목욕탕, 찜질방, 네일 숍, 포장마차 등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한국적인 공간들이

김현정 화가의 붓에 붙들려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메트로폴리턴 뮤지엄에서 전시할 때였어요.

맥도날드 오토 바이를 타는 내숭:나를 움직이는 당신을 보고 한 외국인 관객이 저에게

맥 드라이브 스루는 있지만 맥 딜리버리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기발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저도 한국의 배달 문화를 소개해 주며 즐겁게 대화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한복은 한국인에게도 그리 익숙지 않은데 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을까 막연한 걱정도 했어요. 하지만 한국의 풍속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해외 전시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직접 배우고 경험한 내용을 화폭으로 옮기다보니 그림를 그리기 시작한 여덟 살부터 지금까지, 김현정 화가는 그림으로 세상을 읽고 그림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없어요.

매일 그림을 그리느라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살아 있고, 또 행복하구나라고 느끼죠.

그리고자 하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제대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배우고 경험하는 걸 좋아해요.

얼마 전에는 스케이트보드를 배웠어요. 그때의 즐거웠던 느낌을 내숭:마니아라는 작품으로 표현했고요.”

 

작품 속 내숭녀는 겉과 속이 다르지만, 화가로서 김현정은 겉과 속이 같다.

화가로 살아보니 가난할 이유도, 불행할 필요도 없었다고 직설하며

예술가 하면 으레 떠오르는 단명, 가난, 괴짜 이미지는 사회 통념일 뿐이라고 고백한다.

실제로 그녀는 서울시를 비롯한 국공기업이나 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곳에서 그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4시간 전시장인 SNS를 활용해 작품 이름을 공모하는 등 팬들과의 소통 실력 또한 발군이다.

 

내숭녀 컬러링북을 출판했어요. 직접 색칠한 컬러링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서 응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응모작들을 보니 상상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작품이 많았어요.

사실 특정 누군가만 할 수 있는 것이 미술이나 예술은 아니잖아요.

미술이 사회와 호흡하기 위해서는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화가도 1인 창업가,

 

현실에 최선을 다한다.

붓을 잡고 있는 손도 화가의 손이요,

휴대전화로 독자와 소통하는 손도 화가의 손이다.

김현정 #화가 는 스스로를 ‘1#창업가 라고 정의한다.

실제로 솜사탕 판매 알바, 전단지 알바, 입시 학원 강사, 과외 선생님, 쇼핑몰 창업 등 경력이 화려하다.

현상의 본질을 잡아내는 눈이 밝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제가 조언할 입장은 아니지만, 좌절감이나 무기력 감에 빠진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싶은 말이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란 거예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것 은 부끄러운 태도라 생각해요.

새해에도 다시 도전하고, 함께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꽃꽂이와 운동, 인터넷 쇼핑 재미에 폭 빠져 있다는 김현정 화가.

이루어놓은 업적이 탄탄하지만 행하고 싶은 계획은 여전히 많다.

 

스킨스쿠버를 배워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제주 해녀를 그려보고 싶어 요.

K-Drama, K-POP 등 한국의 문화를 제 그림을 통해 세계에 널리 소개하고 싶고요.

많은 작가가 우리나라의 독특한 정서를 담은 한국화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리고 싶습니다.”

 

 

작년 겨울, 12월에 현대해상 기자님들이 직접 저의 작업실에 방문해주셨는데요,

그래서인지 더욱 편하고 즐겁게 인터뷰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화기애애 했던 인터뷰 현장입니다.



프로페셔널한 기자님들과 함께 내숭녀를 소개하며 저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기자님들의 이야기도 틈틈 전해주셨는데요,

센스 넘치고 위트있는 이야기에 시간이 치타처럼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 잡지에 실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언제나 찰칵찰칵하는 셔터소리는 설렘인지 긴장감인지 모를 떨림을 주는데요,

설렘일까요 긴장감일까요 아님 둘 다 일까요??

실력있는 분들이 찍어주셔서 그런지 훌륭한 사진들 나왔습니다!

인터뷰 후 사진촬영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비눗방울 처럼 뿅 하고 터지는 날이었습니다.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저에게는 소소한 축복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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